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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스토리두잉’ :

숙면상회

2019년 자동차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한 달에 한 번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자동차 관련 지식을 나누는 현장 밀착형 지식 나눔의 장 FAJA CLASS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크리에이티브 핫플레이스 성수동의 이야기를 담은 성수동 담벼락 시리즈를 보여드렸습니다. 지난 두 번의 스토리 두잉으로 자동차 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와 지식, 거리의 문화와 예술, 스토리를 만들었고 나름  알차게 마무리되었다고 자평합니다. 

2021년에 소개해드릴 세번째 스토리두잉은 프로젝트 숙면상회입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 모두의 생활을 일을 바꿔 놓았습니다. 학교도 직장도 영화관도 공연장도 야구장도 축구장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저희처럼 경험 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큰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올포원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사내 독서클럽 '올북클럽'을 운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시행되던 재택근무 기간에 Zoomnotion을 활용하여  '온라인 비즈니스 스터디'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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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북클럽 All Book Club 첫 번째 모임 (코로나 사피엔스)과 notion 온라인 비즈니스 스터디 게시판

온라인 비즈니스 스터디를 한 이유는 매우 심플합니다.

 

​"우리도 우리 브랜드를 만들고 e커머스를 해보자" 

저희가 한참 스터디를 하던 시기 국내 광고회사 1, 2위 제일기획과 이노션에서도 규모와 비전은 서로 차이가 있지만 저희와 비슷한 의도와 방향성을 갖고 제일기획은 '제삼기획' (www,ch3.co.kr)을 이노션은 '오지랩'을 런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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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의 오지랩 - 직장인의 생활에 참견하겠다고 했으나 현재는 더 이상 참견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제일기획의 '제삼기획' - 직장인 타겟의 데스크테리어 피규어 등을
머천다이징하며 드라마 예능 방송과 활발한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제 3기획과 오지랩은 저희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다양한 이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구체화시키려 했던 아이디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장인의 주류 문화 소품 전문 브랜드 개발 및 온라인 사업

2. 시골 친정 어머니가 짜준 것 같은 정성 가득한 '들기름' '참기름' 브랜드 개발 및 온라인 사업

3. 유기농 컨셉의 벌꿀 브랜드 개발 및 온라인 사업

​지금 돌이켜 보면 무모한 도전과 같은 아이디어들이었는데, 다양한 어프로치를 하며 브랜딩과 머천다이징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또 이런 스터디의 과정 속에서 저희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브랜드를 갖는다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저희가 공감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친환경 브랜드 : 지구와 사람에게 좋고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브랜드

2.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래서 최종적으로 잡은 방향자연소재로 만든 수면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자였습니다.

네이밍은 '숙면상회' 직관적으로 수면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으며 친숙함을 표현한 브랜드명이었습니다. 사업적으로도 침구는 물론 잠과 관련된 차나 아로마 등 다양한 상품들을 머천다이징 할 수 있는 브랜드의 확장 가능성과 포용성도 좋은 네이밍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상표출원도 하고 브랜드 철학도 만들고 BI 디자인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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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상회 BI. 심볼+워드마크 조합형

숙면상회라는 이름이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이 강하기에 디자인에서의 느낌은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심볼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기위해 구름의 이미지를 차용했습니다.

브랜드는 만들었는데, 가장 큰 난관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상품의 머천다이징이죠. 그런데 그것은 가까운 곳에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저희 클라이언트 중에 이새 www.isae.co.kr 라는 자연 컨셉의 패션브랜드가 있습니다. 이새에서 저희에게 브랜드 콜라보를 제안할 기회를 주셨고 저희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을 보고 흔쾌히 상품 개발과 제조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헝크러진 실타래가 풀리듯 순조롭게 순항을 시작하였습니다.

숙면상회는 왜 베개를 만들었을까?

숙면상회의 첫 번째 상품은 베개입니다.  우리는 일생의 약 3분의 1을 수면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수면의 질은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한국인의 수면의 질은 전세계 꼴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손 쉽게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하는 일은 베개를 바꾸는 일입니다. 우리의 머리는 신경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 시 불편함을 가장 민감하게 느낍니다. 베개는 이런 머리를 받치는 침구입니다. 그래서 잠을 잘 못자면 베개부터 의심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개를 바꾼다고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수면하는 자세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년 수많은 기능성 베개가 나오고 사람들은 여기에 혹해서 샀다가 실망하고 또 새로운 베개를 탐색하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n개째 베개, 베개유목민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숙면상회가 제주 메밀 베개를 만든 이유

세상의 수많은 기능성 베개들은 처음에 사용할 때는 뭔가 내 몸에 맞고 새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면서 하루에도 수 십 번 씩 뒤척입니다. 그래서 처음 잘 때 편했던 베개도 뒤척이다 보면 깁스를 한 듯 불편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결리고 뻐근하게 됩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베개가 자연스럽게 사람의 몸에 맞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유동적이지만 단단한 소재를 찾아야 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자연에서 답을 찾았고 예로부터 베개의 충전물로 사용되던 메밀껍질을 베개 속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메밀껍질을 구하기 위해 메밀 꽃 필무렵의 고장 봉평부터 찾아간 저희는 실제로 우리나라 메밀의 주산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찾아갔고  메밀 꽃 밭 촬영을 하러 간 제주 곳곳의 오름에서 영감 받아 상품 디자인을 하게 되었고 베개의 이름도 제주도의 오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네이밍했습니다. 

그래서 제주 메밀 베개는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되는 인체공학적 5분할 베개는 용눈이란 이름을, 단단함이 강조되는 경추베개는 오름의 여왕인 다랑쉬와 그 옆에 있는 아끈다랑쉬란 이름을  가장 평범하고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베개는 제주 방언으로 움푹 패인곳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굼부리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숙면상회 용눈이 베개 영상

​숙면상회 다랑쉬 아끈 다랑쉬 베개 영상

​숙면상회 굼부리 베개 영상

다음 단계는 소비자를 만나는 일이 남아있었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 품평회도 하고 지인에게도 베개를 보여주고 평가도 받아 봤지만 좀 더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크라우드 펀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2021년 8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 3주간의 펀딩에서 목표 943% 달성과  28,299,500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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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부터는 숙면상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자사몰을 운영하며 피곤과 불면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재료의 이로움과 기능성을 어필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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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상회 자사몰. 이미지를 클릭하면 자사몰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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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상회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이미지를 클릭하면 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앞으로 숙면상회는 이불과 잠 옷, 차, 아로마 등 다양한 수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새로운 수면 관련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계획입니다.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숙면상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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