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재미있는 성수동 놀이 1. 거리에서 예술품 헌팅하기

최종 수정일: 2020년 9월 15일

성수동은 짬뽕이다. 주택가와 공장이 같은 골목에 있고,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서민들의 공동 주택이 함께 길하나 사이를 두고 같이 있고, 유명 바리스타,파티쉐, 쉐프의 세련되고 모던한 카페나 레스토랑이 도시 노동자들이 편안히 앉아 한끼 때우는 저렴한 백반집과 공존한다.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기가 막힌 물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성수동에 눈길을 둔다. 그리고 모여든다. 그러다 보니 성수동은 힙한 트렌드와 다양한 문화의 용광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성수동을 서울의 다른 곳과 구별 지을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그 중 가장 쉽게 특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벽그림’(그래피티 Graffiti)가 아닐까 한다. 성수동에는 많은 그래피티 작품들이 있다. 물론 이런 그래피티를 도심 벽의 낙서 혹은 불법행위 정도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유명브랜드들의 최신 유행 아이템들이 그래피티 작가와의 콜라보인 것을 보면 그래피티의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슈프림 Supreme,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루이비통 Luis Vuitton과 같은 유명 브랜드들은 최근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명 그래피티 작가와 콜라보를 하고 있다.


JA One과 협업한 Supreme. Marc Jacobs의 그래피티 디자인을 적용한 Louis Vuittons과 Marc Jacobs의 토트백 (출처: Supreme, Louis Vuittons, Marc Jacobs 홈페이지)


그래피티는 힙합 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80년대 뉴욕 브루클린의 뒷골목과 LA 다운타운에서 시작된 힙합은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 정신이 특징이다. 이러한 힙합의 정신이 거리예술에 투영된 것이 그레피티다. 힙합이 미국의 뒷골목의 마약파는 젊은 흑인들의 파티나 갱스터 문화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가장 지배적이고 대중적인 음악과 문화의 아이콘이 된 것처럼 그래피티도 뒷골목의 담벼락을 장식했던 사회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낙서의 형태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가장 트렌디하고 쿨한 예술의 하나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7일 코엑스에서 2020 크리에이터스 그라운드라는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MZ세대를 향한 패션계의 소통 노력을 엿볼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경향을 볼 때 최근의 문화나 예술, 패션에서 그래피티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2020 크리에이터스 그라운드 포스터와 행사장 풍경 (출처 : 크리에이터스 그라운드 홈페이지)


성수동에 다수의 벽화 작품들은 익명의 작가에 의해 그려지거나 작품에 이름이 있어도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혹은 지자체에서 환경미화나 도시 디자인의 하나로 미술대학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그려진 것들도 많다. 기회가 닿으면 이러한 작품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들은 나중에 다시 다뤄 보려 한다.


성수동 상원2길 입구엔 마스크를 쓴 미슐랭 타이어 캐릭터 비벤덤과 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뚝섬역으로 좀 가다보면 펠릭스 고양이 캐릭터가 있다. 그런데, 이 벽화들은 좀 이상한데 모두 메롱하는 혀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를 그린 작가는 미스터 텅 Mr. Tongue인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작가로 구글 검색창에 미스터텅(한글로 치자)을 치면 다양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성수동의 거리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유명 그래피티 몇 가지 작품을 보자.

여기에는 POW!WOW! Korea 2019에 초대된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소개할까 한다. 대체로 최신작이어서 벽화의 상태가 좋은 편이고 작가가 누구인지 알려진 작품들이다.


 

POW!WOW! Korea 2019

POW-WOW는 북미 원주민들이 서로의 유대를 확인하기 위한 집단 축제에서 유래한 말로써 다양한 부족이 모여 공동체성을 회복한다는 취지의 Social Gathering 행사다. 이러한 정신을 공유하는 POW!WOW! 는 전 세계 스트리트 아트 및 그래피티 기반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창조하는 아트 페스티벌이다. 2009년 홍콩의 Jasper Wong에 의해 제안되어 시작되었으며 하와이, 롱비치, 워싱턴 DC, 도쿄, 타이페이 등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었고 2017년에는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2019년에는 성수동 일대에서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어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들과 한국의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벽화작품을 남겼다.

 

이 블로그 글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기로 하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향후 좀 더 다루기로 하겠다.


첫 번 째 작품은 JODAE의 작품이다. 연무장길 32 부근 금호 2차 아파트 부근에 있다. 작품의 제목은 Overcome(극복이다) 한 여성이 화를 삭이며 내면화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무서운 얼굴이 압권이다.

건대역 부근 커먼그라운드에 가면 JODAE의 아디다스 콜라보 작품이 있다.


GR1의 NYC 1980 to Seoul 2020이란 작품.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 동부힙합으로 부터 시작된 WILD STYLE이 2020년 현재 서울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GR1은 스트리트 아트씬에서 유명작가로 개인전시회를 활발히 열고 있으며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의 벽화를 그려왔다. 벽화에는 '지알원다녀감'이란 사인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뚝섬역 방향으로 100미터 쯤 가다보면 블루스톤 들어가는 골목(아차산로 82) 담벼락에 그려져 있다.


AMY SOL 한국계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섬세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연무장길 110 오뚜기 슈퍼 앞에 있다.


NOVO 한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코로나19로 무력한 우리에게 희망이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차산로 110 뚝배기 양평해장국 주차장에 가면 볼 수 있다


INSA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수제구두로 유명한 성수동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아차산로 104 영동 테크노타워 담벼락에 그려져 있다



ZEBU 와 JOSHUA VIDES. ZEBU는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JOSHUA VIDES는 미국의 SOUTHERN CALIFORNIA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ZEBU는 원색을 활용한 팝아트 스타일의 작품을 표현했고 JOSHUA VIDES는 지구를 찾아 온 UFO를 신비롭게 표현했다. 건대역 부근 커먼그라운드에 가면 실제로 볼 수 있다.



그럼. 다음 블로그에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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